“6세 A 군은 베란다 유리문이 열린 줄 알고 뛰어가다 부딪혀 이마에 열상을 입었다”
“9세 B양은 베란다에서 미끄러져 머리에 뇌진탕을 입고 치료받았다”
“2세 C 군은 아파트 7층 베란다에서 방충망이 떨어지며 추락해 목 골절로 치료받았다”
베란다(발코니)는 취향과 편의에 맞게 취미 공간이나 정원, 아이 놀이방, 의류 세탁실 등으로 활용한다. 밖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햇볕이 잘 들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지만 그만큼 아찔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10세 미만 어린이, 베란다에서 열상과 타박상 사고 잦아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베란다 관련 위해 사례는 2016년에 363건, 2017년에 404건, 2018년에 총 391건으로 총 1,158건이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이 496건으로 43.6%를 차지했고, 그 중 만 1~3세의 걸음마기 연령은 327건에 달했다.
특히 유리문에 손가락이 끼이고 부딪히거나,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로 인해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잦았다. 베란다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다치는 부위는 머리와 얼굴이 331건으로 66.7%를 차지했고 팔과 손이 114건으로 23%를 차지했다. 위해 증상으로는 열상(찢어짐)이 288건으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과 찰과상, 골절 순으로 많았다. 이 밖에도 난간 밖으로 추락(14건)하거나, 문에 끼여 손가락이 절단(5건)되는 경우 등 위험한 사고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베란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난간 높이가 낮거나 간격이 넓은지 확인할 것, ▲건조대, 화분 등 비치 물품의 모서리에 충격 완화 장치(모서리 보호대, 안전 가드 등)를 설치할 것, ▲바닥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 테이프 등을 부착할 것, ▲어린이가 함부로 열 수 없도록 문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올라설 수 있는 의자나 상자 등을 두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급성 뇌염으로 진행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또한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특히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 결과, 신고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의 경우에는 접종을 완료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화분 받침이나 폐타이어, 인공 용기 등에 고여있는 물을 없애도록 하고, 짙은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하고, 식약처에 등록된 모기퇴치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해 땀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의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 가능하며,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 산이나 들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꽃이나 야생초로 술을 담글 때 식용으로 섭취할 수 있는 원료인지와 먹을 수 있는 부위인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물의 종류마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이 꽃, 열매, 줄기, 뿌리, 잎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독성이 있어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백선피’, ‘만병초’, ‘초오’ ‘자리공’ 등으로는 담금주를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백선피’는 간 손상을 초래하는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만병초’는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성분에 의해 구토,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오’는 아코니틴(aconitine), 메스아코니틴(mesaconitine)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중독되면 두통, 현기증,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016년 ‘지리공’을 칡뿌리로 오해해 담금주를 만들어 마신 후 의식불명에 이른 사례가 있었다. 이는 수용성 사포닌단백질(triterpene saponins)이 함유되어 있어 섭취 시 설사, 구토, 빈맥(맥박의 횟수가 정상보다 많은 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꽃을 이용한 담금주의 경우 주로 진달래꽃, 매화, 아카시아꽃을 사용하는데, 활짝 핀꽃 보다는 갓 핀 꽃이나 반쯤 핀 꽃이 좋다. 야생초나 인삼·산삼·더덕·당귀 등 각종 농‧임산물을 원료로 사용할 때에는 전통적으로 식용 섭취 근거가 있고 식용을 목적으로 채취한 것만을 사용해야 한다.
야생초 이름을 알고 있다면 식품안전 검색포털인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go.kr) ’식품원료목록‘에서 식용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만 40세부터 유방 X선 검사를 하게 된다. 검사 후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다는 것인데, 실제로 우리나라 여성의 70% 이상이 치밀유방이라는 보고가 있다. 치밀유방인 여성은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아 종양이 잘 발견되지 않고 X선 검사의 결과가 떨어지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이 ‘치밀유방’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며, 20년 이상 유지하던 유방 X선 검사 규정의 변동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검사를 진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방 조직의 밀도에 관해 설명을 하되 치밀유방일 경우, 유방암 검사 결과 판독이 어렵다는 사실을 밝히고 추가 검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내용과 검사 정보의 손실 최소화, 기록 접근성 개선, 기록물 이관 촉진을 위한 기록 관리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된다.
FDA의 Amy Abernethy 부국장은 “변경된 규정은 잠재적인 유방암 위험 요인에 대해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40세 이상 여성의 절반 이상이 치밀유방이다”고 말하며 “유방 밀도와 유방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20여 년 만에 수정된 유방 X선 검사 규정 초안은 90일간의 공청회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이 내용은 Medpage Today 등의 외신이 보도했다.
천식 환자에 흡입스테로이드 처방은 적극적으로 권장되고 있지만, 처방률은 33.6% 낮게 나타났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흡인스테로이드를 의료진에게는 적극적으로 처방할 것을, 환자에게는 꾸준히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천식은 꾸준한 방문과 관리로 질병의 악화 및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심평원은 2015년부터 매년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주 평가항목은 천식의 정확한 진단과 향후 치료 방향 결정을 위한 ‘폐기능 검사 시행률’, 증상조절과 급성 악화 예방을 위한 주기적 진료를 측정한 ‘지속 방문 환자 비율’, 천식 치료에 중요한 ‘흡입스테로이드·필수약제처방 환자비율’ 등이 있다.
평과 결과 2015년 1차 평가 이후 전체 지표가 지속해서 향상되고 있으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왔다.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가 직접 기도 점막에 투여되어 전신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항염증 천식 치료 약제다. 주요 연구 결과 규칙적으로 매일 저용량 흡입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천식과 관련된 급성악화, 입원, 사망의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 비율은 아시아권 타 국가(싱가포르 88%, 대만 55%, 인도 44%)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는 먹는 약에 비해 사용방법이 어렵고,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하여 흡입을 중간에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흡입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환자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사용해야 한다
또한 환자는 1개 의원을 꾸준히 다니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1개 의원만을 꾸준히 다닌 환자가 여러 의원을 다니는 환자에 비해 흡입스테로이드 및 필수 약제 처방 환자 비율 평가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흡입스테로이드제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의료기관의 맞춤형 질 향상 지원교육을 실시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홍보물 제작 및 배표도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11일 ‘천식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