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8월말 개학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단체생활을 하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들의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자녀들의 예방접종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만 4~6세 유치원생은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로,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백신) 2차,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5차, 폴리오 4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3차) 추가접종을 해야 하며, 접종연령에 해당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통해 대부분 추가접종을 완료했지만 아직도 미접종한 학생들이 일부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만 11~12세 초등학교 5~6학년생은 Td(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 또는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백신) 6차, 일본뇌염 5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개학 후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과 같이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어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평소에 철저한 개인위생준수를 강조하면서, 보육시설 및 학교에서 감염병이 발생하는 경우, 바로 진료를 받도록 하여 감염병을 조기에 진단받고 등교중지 등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호자 및 선생님 등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6세 미만 아동 10명 중 7명은 감기, 기관지염 등 호흡기계통 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1년 6세 미만 소아의 의료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수는 2010년 268만 4천명에서 2011년 272만 1천명으로 약 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2010년 2조 3,715억원에서 2011년 2조 4,239억원으로 약 2.2%가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2010년 88만4천원에서 2011년 89만1천원으로 0.8%가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6세 미만 소아의 65.3%가 ‘호흡계통의 질병’으로 1조 5075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했으며, 다빈도 질환은 급성기관지염(20.6%, 56만 1천명), 급성 상기도 감염(5.9%, 16만 1천명), 급성 코인두염(5.2%, 14만 1천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6세 미만 소아는 면역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상태이고, 소아 기도의 특성상 호흡기 방어기능이 미숙하고 기도이물 등 호흡계통의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다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예전에 비해 어린 나이에 집단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호흡계통 질환의 발생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2세 미만의 경우 가급적 집단생활을 피하고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아이들이 삼키거나 빨다가 호흡계통에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팝콘, 땅콩, 단추 등 작은 물건이나 식품 관리에 주의하고, 어른 앞에서 섭취”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간접흡연의 경우 폐의 섬모운동을 저해하여 폐의 방어력을 떨어뜨리고 폐질환이나 감염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나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경기/충북/전북 등 집중호우로 수해 지역이 발생함에 따라, 수해지역 주민, 복구작업 참여자, 기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감염병 및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 및 안전한 음식물 섭취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각종 수인성감염병과 유행성 눈병 등의 예방을 위해 철저한 손씻기를 실천하며 음식물은 되도록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하며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집주변에 고인 물을 제거하고 모기 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발열, 설사가 있거나 피부가 붓는 등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농촌 침수지역에서는 상처 난 피부를 통해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될 우려가 높으므로, 벼세우기 작업 등을 할 경우 반드시 장화 및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작업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인근 병원으로 진료받도록 권고했다.
다친 피부가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침수지역에서 작업 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복이나 긴 장화를 착용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수해 복구 작업 중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이 지정 전문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문병원 마크를 제작,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문병원 마크는 보건복지부 지정임을 표시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마크의 색상을 사용했으며, ‘전문의료서비스, 신뢰, 세계화, 합리적 가격’이라는 전문병원의 핵심적 가치를 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간 전문병원이라는 표현이 전문병원 제도 도입 후에도 일부 비지정 의료기관에서 남발되어 국민들의 혼란을 야기한 측면이 있었으나, 전문병원 마크 배포를 통해 국민들이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을 쉽게 구별하여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5일부터 의료광고 사전 심의대상이 인터넷매체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문병원 명칭의 부적절한 사용을 규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미국에서 변형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 발생해 미국 방문 계획이 있는 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변형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보통 사람에게는 감염을 일으키지 않았던 swine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우연히 인체감염을 일으킨 경우로, 사람 간 전파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 CDC(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변형인플루엔자 A(H3N2) 감염자는 2011년 8월 이후 2012년 8월 17일 현재까지 총 237명이 보고됐으며 사망자 없이 모두 회복되었고 환자 대부분은 돼지와의 접촉력(축산박람회 참가, 양돈농가 종사 또는 방문)이 있는 것으로 확인, 사람 간 감염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외 거주하는 국민에게 미국 축산박람회 및 양돈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접촉 시 철저한 손씻기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지킬 것을 권고했다. 또 미국 방문 이후 10일 이내에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이 있는 경우 해·공항검역소(입국당시)나 거주지 보건소(귀국이후)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번 변형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해외유입 등으로 인한 국내 양돈농장 종사자 감염사례 발생에 대비해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자 발생 시 관할지역 보건소를 통해 환자 발생 감시 및 관리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