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웨스트나일열이 감염 환자가 1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내 웨스트나일열 발생은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처음이며, 역학조사 결과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6일 웨스트나일열 발생을 보고받았으며,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 바이러스과에서 수행한 실험실 검사와 경기도청에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웨스트나일열 감염을 최종 확인했다.
이 환자는 2012년 1월부터 6월까지 웨스트나일열 토착화 지역인 아프리카 기니에 거주 중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후 증상이 발생했으며, 6월 중순 현지 병원 진료 후 6월 말 귀국해 현재 국내 모 병원에서 두통, 경부 강직 및 급성 이완성 마비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West Nile)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우리나라 법정감염병 제4군에 속하며 잠복기는 2~14일이다.
국내에는 웨스트나일열을 매개할 수 있는 모기(빨간집모기, 금빛숲모기 등)는 존재하나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 발생은 없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웨스트나일열은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도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해내 앞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 고영호 박사팀은 수모(SUMO1)라는 단백질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이하 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유도함을 발견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어 발병되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하여 아밀로이드가 뇌에 생성되는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 특히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태로 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도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아 예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소견인 노인성 신경반(senile plaque)의 주성분이자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생성을 유도하는 새로운 유전자 SUMO1을 발견한 것으로 치매가 생기도록 형질 조작한 실험용 생쥐의 뇌조직에서 SUMO1이 증가됨을 확인했고, SUMO1이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효소인 BACE와 결합, 아밀로이드 생성을 증가시킴을 규명했다.
또한, SUMO1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SUMO1의 기능을 억제하는 펩타이드에 의해 아밀로이드 생성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SUMO1은 타깃단백질에 결합되어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하는 작은 단백질로 알려졌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 생성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밝혀진 것이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본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치매 발병을 저해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련 연구 결과는 노화연구계의 저명 국제 학술지(Science Citation Index, SCI급)인 ‘노화신경생물학지(Neurobiology of Aging)’에 게재될 예정이다.
10월 15일은 유엔(UN)에서 지정한 세계 손 씻기의 날. 감염병 예방의 첫걸음이 손 씻기인 만큼 손 씻기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세계 손 씻기의 날에 살펴본 우리 국민들의 손 씻기 및 비누 사용 실태는 어떻게 나왔을까? 2011년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 국민들의 평상시 손 씻기 및 비누 사용 빈도는 하루 8.0회 및 5.0회로 2009년도(손 씻기 빈도: 8.5회, 비누 사용 빈도: 5.4회)에 비해 감소했으며, 특히 화장실 사용 후 비누 사용률은 3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30초 동안 약 6만 마리의 세균이 제거되고 모든 감염성 질환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며 "올바른 손 씻기 6단계를 생활화하라"고 권고했다.
손 씻기 6단계는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른다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지른다 ▲손바닥을 마주 대고 깍지를 끼고 문질러준다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닦는다 순이다.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서 단풍여행, 수학여행 등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멀미로 인해 끔찍했던 기억으로 남지 않으려면 멀미약의 사용법을 알아두고 미리 준비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식약청이 발간한 의약품안전사용매뉴얼 ‘멀미약, 이것만은 알고 사용하세요’에 의하면 멀미약은 ▲ 스코폴라민 성분의 붙이는 패치제, ▲ 염산메클리진, 디멘히드리네이트, 스코폴라민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알약, 마시는 약, 씹어먹는 츄어블정, 껌제, 가루약 등이 있다.
각 멀미약의 종류별 사용법과 사용상 주의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약 및 마시는 약은 승차하기 30분 또는 1시간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하며 추가로 복용해야 할 경우에는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 진정제 등을 복용 중인 사람은 멀미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하며, 3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멀미약을 먹이지 않는다.
껌은 승차 전에 미리 사용하기보다는 멀미로 인한 불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씹는 것이 좋으며, 10~15분가량 씹다가 일반 껌처럼 버리면 된다.
패취제는 양쪽 귀에 붙일 경우 용량과다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쪽 귀 뒤에 반드시 1매만 붙이도록 하고 이동이 끝나면 떼어내며, 붙이거나 떼어낸 후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만 8세 미만의 어린이는 사용을 금지하고 만 8세 이상의 어린이일 경우 전문가와 상의한 후 사용하며, 반드시 어린이용 패취제를 써야 한다.
60세 이상 고령자, 대사질환자, 간질환자는 중추신경계 작용이 증강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녹내장,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이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안압이 높아지거나, 배뇨장애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멀미약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또한 멀미는 일상생활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자동차 등 실제 이동수단에 탑승하는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적절한 의약품을 사용해서 멀미에 의한 증상을 예방 및 완화시키거나, 시각정보 차단을 위해 잠을 자거나 먼 산을 보는 것이 멀미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기존 약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광범위내성 결핵을 항생제 리네졸리드의 사용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의 국내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광범위내성 결핵이란, 결핵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제인 아이나와 리팜핀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결핵에 더하여 주사제와 플루오로퀴놀론계 약제에도 내성을 보여 적절한 치료가 어려운 치명적인 결핵으로 일명 슈퍼결핵으로 알려졌다.
연구진들은 2008년 12월부터 거의 모든 결핵치료약에 내성을 나타내 더 이상의 치료방법이 없는 41명의 광범위내성 결핵 환자들에게 리네졸리드를 투여하면서 치료 효과를 관찰한 결과, 치료를 실시한 38명(3명은 치료 전 탈락)의 환자 중 34명(89%)에서 치료기간 6개월 이내에 치료 효과가 증명됐으며, 현재 17명이 최소 2년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쳐 완치됐고, 나머지 환자들에 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상래 국제결핵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광범위내성 결핵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며, 국내 결핵 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광범위내성 결핵의 새로운 치료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네졸리드를 포함하는 복합치료로 결핵의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임상연구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의학전문학술지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10월 18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