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등에 물려 발생하는 ‘티푸스열’ 환자가 10~11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을철 야외활동에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티푸스열 에 대해 분석한 결과, 1년 중 10∼11월 평균 진료 인원이 9,513명이고 다른 월의 평균 진료 인원은 296명으로 최소 7배 이상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푸스열은, 설치류(쥐과에 속하는 포유류)에 기생하는 흡혈성절지동물(털진드기)이 사람을 물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리케차’ 에 감염되어 발생하는데 ‘ 리케차’ 란 사람이나 동물의 병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다. 주로 곤충에 의해서 매개되며 임상적으로 티푸스열, 홍반열, Q열 등으로 나뉘어지며 2012년 진료인원 세부상병현황을 기준으로, 쯔쯔가무시병은 주로 오리엔시아 쯔쯔가무시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티푸스열 진료인원의 10세 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8.4%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25.1%, 50대가 24.6%로 50대 이상의 장•노년층에서 78.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푸스열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약 41%, 여성은 약 59%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1.4배 더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2.1%, 여성이 1.1%로 남성이 1%p 더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별 진료인원 점유율은 충남이 19.7%로 가장 높았고, 경남 13.1%, 전북 11.9%의 순이었다.
쯔쯔가무시병은 1~2주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며, 반상 모양의 발진이 손바닥, 발바닥, 얼굴을 제외한 전신에 걸쳐 퍼져 나간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의식장애, 헛소리, 환각 등 중추신경에 관련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임상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면, 1-2일 후에 열이 내리고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는 편이다.
농산물 수확이나, 등산, 성묘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감염되기 쉬운 질환이므로, 외출 후에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 발열증상 등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된 환자의 경우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감염되지는 않으므로,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으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거나 눕지 말고, 되도록 긴 옷을 착용하며, 귀가 후에 즉시 목욕하고, 옷을 세탁하는 등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공공보건의 임무 가운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취약지역에 보건의료를 충실히 제공하여 건강형평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응급의료취약지역, 분만취약지역 등 의료 관련 지표는 개발되었으나, 지역보건 관련 지표는 제대로 정립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 및 지자체에서 취약지역에 대한 다양한 공공보건정책을 개발 및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보건 취약지역에 대한 정의와 기준 등이 미흡함에 따라 체계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국건강증진재단은 2011년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3년에 걸쳐 지역보건 취약지역 지표를 선정하고 실제 적용하여 그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국내·외 문헌고찰과 전문가 자문단 운영을 통해 지역보건 취약지역 정의 및 지표 정립 후 개발된 지표에 대한 적합성 검토를 통해 지표를 재설정하고, 시군구별 DB 구축 및 2차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가중치를 설정하였다.
주요 연구결과, 지표는 크게 2개 영역(지역 낙후성, 보건의료 취약성)과 핵심지표 11개와 보조지표 5개로 구성하였다. 최종점수 산출방법은 상관분석 결과 일관성이 높고 사분위 등급변화율이 낮은 안정적인 방법(표준화, 주관적 가중치, 누적합산)을 선정하였다.
전국 230개 시·군·구 지역보건 취약지역 점수 산출결과, 전남 신안, 진도, 완도, 경북 영양, 전남 고흥 순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보건 취약지역 점수 상위 25%에 해당하는 지역을 시도별로 보면 전남 15개(26.3%), 경북 12개(21.1%), 경남 9개(15.8%), 전북 8개(14%) 등 순으로 나타나 시·도 간 편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유형별로는 농어촌형(군)은 전남 신안, 진도, 완도, 경북 영양, 전남 고흥 순으로, 중소도시형(일반시, 도농복합시)은 경남 통영, 전북 김제, 강원 태백, 경북 안동, 전남 나주 순으로, 대도시형(특·광역시)은 부산 영도구, 북구, 대전 동구, 부산 강서구, 동구 순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역보건 분야에 대한 취약지표를 개발하고 실제 적용하여 점수를 산출한 국내 최초의 연구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은 향후 지속적인 지표 보완 등을 통해 중앙 및 광역·기초 자치단체가 근거 있는 지역보건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그 동안 검사비용 전액을 환자가 부담하던 희귀난치성 등 심장질환, 각종 심근병증 및 크론병 관련 MRI 검사가 12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될 예정임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4대 중증질환 보장 강화 계획’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가능한 항목은 금년 중에라도 환자·국민 요구도 등을 고려하여 확대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심장질환과 크론병을 MRI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하도록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을 13일부터 행정예고하고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12월에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2014년에는 4대 중증질환 치료와 직접 연관이 높은 항목에 대한 보장성을 우선 확대하는 한편 환자·국민 요구도, 의료계 의견 및 건강보험 재정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건강보험 보장범위를 넓혀갈 예정임을 밝혔다.
이번 MRI 검사의 건강보험 적용범위 확대를 통해 희귀난치성 등 심장질환(약 35,000명), 크론병(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 약 10,000명)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MRI 검사는 2005년 암, 뇌혈관 질환 등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 이후 척추질환 등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이 확대되었으나 심장, 크론병 관련 검사는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이번 보장성 확대 조치에 대해 관련 학회는 심근병증 및 선천성심질환자에게 필수적이었으나 환자에게 비용 부담이 컸던 MRI 검사의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만성난치성 질환인 크론병의 치료반응 평가 및 치료방침 결정에 유용한 MRI 검사에 대한 급여기준을 마련하여 적절한 검사와 치료로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치매 예측 뇌지도를 구축하고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진단 서비스 실시를 위한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착수되었다.
지난 6월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에서 확정된 ‘제2차 뇌연구촉진 2단계 기본계획의 후속조치로 서울대, 조선대, 삼성서울병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치매 예측을 위한 뇌지도 구축 및 치매 조기진단 방법 확립 사업’의 신규과제를 선정하고, 2017년부터 대국민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진단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미래창조과학부는 밝혔다.
'치매 뇌지도 구축' 등 치매조기진단 사업은 뇌 영상장비(MRI 및 PET)를 활용하여 ‘한국인 표준 치매 예측 뇌지도를 구축(60대~80대)’하고, 체액(혈액 및 유전체) 기반 치매 조기진단 바이오 마커를 발굴하는 사업으로 ‘13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범 착수하며, 향후 5년간 약 250~3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간 치매 관리와 관련해서는 치매 치료보호, 가족지원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으며, 치매의 원인 규명, 치매 치료제 개발 등의 연구가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일부 이루어졌으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경우 치매 전 단계에서 조기진단 방법을 확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대 이동영 박사 팀은 한국 노인의 표준 뇌지도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특이 뇌지도를 구축하고, 다양한 생물학적 지표와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적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진단 및 예측 기술을 개발하여, 첨단 치매 조기진단 및 예측 융합기술 기반의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대국민 치매 예측 조기진단 서비스를 온라인 등을 통해 ‘17년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표준 뇌지도와 알츠하이머병 뇌지도 구축은 자기공명영상(MRI)장치와 양전자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을 갖고 진행한다. MRI로는 뇌의 구조를 보고, 아밀로이드 PET로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이 뇌 안에 있는지 없는지를 조사하게 된다.
동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정상인 등도 자신의 혈액, 유전체, 뇌 영상을 종합 분석한 후, 치매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알 수 있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발병이나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치료방법 개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맞춤형 치매 예측 및 조기진단이 가능하여 국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가적·사회적 비용을 크게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는 “뇌 연구 분야는 인류가 극복해야 할 과학기술의 마지막 영역이며, 사회적 비용 감소와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분야로 새로운 미래시장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핵심 원천기술의 선점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자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 중 하나는 질환을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에 대한 상담과 지원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풀어 주기 위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에게 충분한 상담과 지역의 건강서비스를 연계 제공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4개 시군구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은 의사를 통한 전문 상담서비스를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고 평소에 자기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지역주민들과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있고(접근성), 대형병원보다 친근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친근성)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형병원이 크게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간호사, 영양사 등 인력과 장비를 보유한 대형병원에 비해 동네의원의 장점을 부각하지 못하고 위축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또한 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만성질환을 가진 지역주민들의 투약 지속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흡연율, 고위험음주율, 비만율 등이 여전히 높고, 적정관리율이 낮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분한 상담과 자기건강관리 지원을 통해 질환을 잘 관리하도록 돕는 새로운 일차의료 모형이 필요한 상황이다.
새롭게 시행될 시범사업에서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가, 의사를 통해 충분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의사가 진료할 때 환자의 평소 건강관리 내용을 잘 파악해 상담할 수 있도록, 환자의 평소 건강관리 상황을 점검해서 의사에게 보고하는 (가칭)일차의료지원센터에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사는 이러한 지원을 토대로 환자에게 전문상담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일차의료센터를 통해 지역사회의 금연클리닉, 영양체험프로그램, 환자자조모임, 운동 프로그램 등 환자가 원하는 다양한 지역사회 건강서비스를 연계 제공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은 의사를 통해 충분한 상담서비스를 제공받게 되고 평소 자기 건강관리를 위한 지원도 지역사회에서 일차의료기관을 통해 쉽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사에게는 추가적인 상담서비스 제공에 대해 건강보험 재정으로 보상할 계획이며, 환자의 평소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일차의료지원센터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사, 지자체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과 사업평가를 위해 의료계가 참여하는 지원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환자가 서비스를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요자 입장에서 서비스디자인 기법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제공 대상은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만성질환을 가진 지역주민이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 외에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교육·상담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질환을 추가 포함할 계획이다. 소아비만, 아토피, 천식, 만성전립선염 등 현장에서 질환 및 건강관리가 유용한 분야가 주요 검토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