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더욱 강력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민간합동대책반 즉각대응팀이 6월 13일부터 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즉각대응팀은 민간전문가 10명과 보건복지부 방역관 등 6명, 역학조사관 4명 등 총 24명 구성되었으며 민간전문가를 주축으로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 등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며 향후 행정지원반과 협조하여 접촉자 관리계획, 부분폐쇄계획 등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즉각대응팀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병원격리, 자택격리 등 5,588명을 격리하는 등 역학조사와 대응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한, 최근 발생환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 및 분석을 지속 실행하고 있다.
특히 137번 환자 관련 CCTV 동선 분석 등을 통해 원내 전파 위험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부분 폐쇄조치 이행상황 점검, 격리병실 등 감염관리 현황 점검 등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추가적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삼성서울병원 부원장, 수도권 20여 개 대형병원장 등 6월 14일 17시 수도권 의료기관장 회의를 개최하여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조치에 따라 예상되는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는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후속조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현재 재원하고 있는 모든 입원환자는 6월 24일까지 삼성서울병원이 전담하여 치료를 지속한다.
△ 항암 주사치료, 방사선치료, 혈액투석 환자에 대해서는 6월 24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지속한다.
△ 삼성서울병원을 이용하였던 일반 외래 환자는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하여야 하며 이 경우 타 의료기관은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관련 환자 의료정보를 받아 진료에 임하고 삼성서울병원은 의료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메르스 환자분들의 빠른 치유를 위해 각 지역별로 메르스 집중 치료 기관을 지정했다”고 대국민담화를 통해 10일 밝혔다.
메르스 집중 치료 병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서울 보라매병원
대표전화: 1577-0075 / 서울특별시 동작구 보라매로 5길 20
-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대표전화: 1588-3369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로 173번길 82
- 대전 충남대병원
대표전화: (042) 280-7114 / 대전광역시 중구 문화로 282 (대사동 640번지)
- 충남 단국대병원
대표전화: 1588-0063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망향로 201
이와 함께 최 부총리는 정부가 공개한 메르스 노출 의료기관을 꼭 확인하고, 해당 의료기관을 특정기간 내 이용한 후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임의로 병원에 가지 말고,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한 후 보건요원의 안내에 따라주기를 당부했다.
이어 "일반 국민은 대형병원보다는 인근에 안전병원을 이용하고, 응급 상황일 경우에는 응급실에 선별진료소를 갖춘 병원을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되도록 병문안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은 자제하고, 특히 노약자의 경우 병문안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급시 이용 가능한 병원 정보는 홈페이지 및 콜센터를 통해 안내된다.
최 부총리는 "현업에 종사하는 일반 국민 여러분은 메르스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며 "발열이나 기침, 기타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를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자가격리 중인 분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잠복기간이 지날 때까지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본인과 가족과 우리 이웃을 위해 조금만 인내해달라"고 말했다. 또 "자가격리 중인 경우 긴급생계비 지원, 생필품 지원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가 6월 3일부터 메르스 격리자 가구 중 격리 기간 동안 소득활동 부재 등으로 인해 생계가 곤란한 가구에 대해 지원절차를 간소화하여 1개월분 ‘긴급 생계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급복지지원은 선지원 후조사를 기본원칙으로 하는 제도로 선지원(1개월) 후 1개월 이내에 사후조사를 통해 지원대상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으나, 이번 메르스 격리자는 접촉이 어렵고, 또한 ‘긴급 생계지원’은 1개월분만 지급하므로 사후적으로 하는 소득·재산조사의 실효성이 낮아 초기상담 등 최소한의 확인을 통해 지급대상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특히, 격리 조치된 가구로 접촉이 곤란하여 현장확인 등 법적 절차를 사실상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격리자 가구의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 신변 보호를 위해 메르스 콜센터를 통해 신청을 연계한다. 긴급 생계지원’ 관련하여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 주소지 관할 시군구(긴급지원담당 부서)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지급대상은 무직(학생, 전업주부 등 제외), 일용직, 영세자영업자 등 주 소득자가 메르스로 격리(자택, 시설)처분을 받고 격리 중이거나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동 기간 소득활동을 못 하여 생계가 어려운 가구이다.
단, 고소득·고재산인 격리자 가구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현재 회사(직장)에 다니는 경우 유급 병가를 받을 수 있어 당장 생계가 어렵다고 할 수 없으므로 ‘긴급 생계지원’ 지원대상은 아니다. 소득이 4인기준 309만 원 이하, 재산은 대도시 기준 135백만 원 이하, 금융재산이 500만 원 이하인 가구가 지원대상에 해당한다.
보건복지부는 6월 1일부터 희귀난치성질환인 간이식 후 거부반응 치료제 ‘에베로리무스’와 만성 염증성 탈수초 다발성 신경병증(CIDP) 치료제 ‘인체 면역글로불린-G’에 대한 보험적용 범위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만성 염증성 탈수초 다발성 신경병증(chronic inflammatory demyelinating polyneuropathy, CIDP)은 뇌와 척수 등 신경세포의 축삭(axon)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myelin sheath)에 만성적인 염증(자가면역 공격)이 발생하여 수초가 파괴되어 가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서 운동신경과 감각신경 증상과 함께 사지의 근력 약화가 진행되며, 적절히 치료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인체 면역글로불린-G’는 만성염증성 탈수초 다발성 신경병증에 투여 시 기존에는 스테로이드 치료제 등에 효과가 없고, 단독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한 경우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었다.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인해 스테로이드 치료제 등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중등도 이상의 신체기능장애(mRS 3점 이상)가 있는 경우에 건강보험 혜택이 주도록 확대됐다.
‘에베로리무스’는 장기이식 거부반응의 예방에 사용되는 약제로 그동안 심장이식에만 건강보험 혜택을 줬으나 이번 조치로 간이식의 경우에도 혜택이 확대된다.
6월 1일 상기 치료제들이 보험 적용이 됨으로써 2015년 상반기에 7개 희귀난치성질환에 10개 성분 치료제의 보험적용이 확대되었다. 2월 폐동맥고혈압 및 전신경화증에 치료제 5개 성분의 보험적용이 확대되기 시작하여, 궤양성 대장염,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소아 크론병, 간이식, 만성염증성 탈수초 다발성신경병증 등의 치료제에 보험적용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보험적용 확대에 따라 환자당 연간 2백만 원∼4.9억 원까지 약값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총 3천여 명의 환자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 담당자는 "희귀난치성질환은 환자 수가 적다는 특성상 치료제 개발이 미진하며 개발되어도 그 가격이 매우 높아 환자의 고통이 심각할 우려가 큰데도 오히려 환자는 소외될 가능성이 큰 만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2015년 상반기 보험 적용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전국으로 확산하는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전국에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민안심병원은 병원을 통한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일반 환자들을 위해 호흡기질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해 진료하는 병원이다. 병원을 찾은 호흡기질환자는 별도의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입원 시에는 1인실이나 1인 1실로 입원하게 되며, 중환자실에 들어갈 경우에도 메르스 유전자검사를 받고 들어가게 된다.
보건당국은 대한병원협회와 함께 공동점검단을 꾸려 국민안심병원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미비한 부분이 있으면 시정을 요구하거나 지정을 취소할 방침이다.
국민안심병원은 전국 161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메르스 포털과 대한병원협회, 건강앱 하이닥에서 전국의 국민안심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하이닥에서는 의사·병원 찾기 메뉴를 통해 지역별·진료과별 국민안심병원을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GPS 기능을 이용해 현재 위치 중심으로 가까운 국민안심병원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자신과 가족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질병에 대한 궁금증을 2,300여명의 전문의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 있는 상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 = 하이닥 모바일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