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서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통해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 만 12세 여성청소년(올해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증 백신 무료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 백신은 전 세계 74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사용하고 있는 안전한 백신이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원인인 ‘자궁경부암’은 한 해 약 3,5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900명이 사망하는 암이다. 하루 평균 2~3명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암이지만, 2회의 백신 접종으로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 여성 암 사망률을 높이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접종은 어린 연령에서 접종 시 예방백신의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 9~13세에 예방접종을 시작할 경우 두 번의 접종으로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더불어, 충분한 예방효과를 위해 예방접종은 반드시 두 번 완료해야 한다.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에 대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직접 증상을 느끼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이 진행되면 성관계 후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 궤양이 심화되면 출혈성 분비물, 냄새가 나고, 골반, 직장, 요관, 좌골 등 주변 장기에 침범하면 배뇨곤란과 혈뇨, 체중 감소, 허리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은 말기에 이르러서야 나타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과 진찰이 필수다.
장염 비브리오는 바닷물에서 생존하는 Vibrio Parahaemolyticus를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며, 최근 3년간(‘17~’19년)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7~9월)에 장염비브리오 환자(597명)의 95%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낮 기온 25℃ 이상의 초여름 날씨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이 빠르게 증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패류 섭취 시 비브리오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의 주요 발생지는 음식점인데, 장염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나 초밥, 조개, 오징어 등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 조리과정에서 오염된 도마나 칼 등 조리도구나 조리자의 손에 의해 2차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Vibrio Vulnificus를 원인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았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혈류감염을 유발하여 패혈성 쇼크로 사망(사망률 50%)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면 오염된 음식 섭취 후 3~40시간 내(통상 12시간 이상)에 구토, 복부 경련, 미열, 오한을 동반한 위장염과 설사가 발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는 혈류 감염을 일으켜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 괴사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식약처는 비브리오 식중독을 피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수산물 구매, 보관, 조리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였으며, 비브리오 식중독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어패류 구입 시 신선한 것을 구매하여 신속히 냉장 보관(5℃ 이하)한다.
2 조리하는 사람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는다.
3 조리 시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이미 사용한 도구는 세척 후 열탕 처리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한다.
4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어서 사용한다.
5 냉동 어패류는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 후 흐르는 수돗물로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가열 후 섭취한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이하 ‘퍼프린젠스‘)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여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라며 열에 강한 포자(균의 씨앗) 생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한다. 따라서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산소와 접촉면이 적도록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 잘 발생하며, 대개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4월부터 6월까지 총 87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총 환자 수 1,744명 중 50.4%가 이 시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 특히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리한 음식을 적정한 온도로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퍼프린젠스의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하며, 생육 과정에서 독소를 생성. 다만, 독소는 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되므로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 육류 등을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하기
2 조리음식을 냉각할 땐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하기
3 음식 보관 시엔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하기,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되어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혀서 보관하기
4 음식을 섭취할 땐 조리된 것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 음식 섭취 시 독소가 파괴되도록
75℃ 이상으로 재가열 후 먹기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은 이제 일상이 되어 가고 있으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는 무조건 피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병원 방문을 꺼리거나 예정돼 있던 수술을 늦추는 이들마저 나타났다.
문제는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만성질환자나 진료가 시급한 환자들이 진료를 미루다가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질병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진료를 미루는 행위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은 평소 먹던 약이 떨어졌다면 병원 진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면서 “약 복용을 중단할 경우 평소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어 평소 치료를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은 의사의 지시 없이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횟수를 줄이면 자칫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심윤수 교수는 “코로나19가 금방 종료될 줄 알고 병원 방문을 잠시 미뤘다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면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의사의 지시 없이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복용 횟수를 감량할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가기 걱정된다면 국민안심병원을 이용하면 된다. 국민안심병원은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줄이고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전 진료 과정에서 호흡기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병원이다. 2020년 4월 13일 기준 전국 344개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 거주지와 가까운 국민안심병원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소아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하 다기관염증증후군)의 국내 의심사례 2건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월 26일 0시 기준 2건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2건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신고되었고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며, 이 중 한 건은 사례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으나 신고된 2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해당 2명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관련 사례에 대해 막연한 불안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아괴질’이라는 표현 대신,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대해 분석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용어를 참고하여 전문가 검토를 통해 명명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또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