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장암 수술환자에게 실시한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2014년에 대장암 수술을 실시한 267개 의료기관에서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만18세 이상 환자 17,600명이다.
암은 국내 사망률 1위이고, 대장암은 암 질환 중 사망률 4위를 차지하며 환자 수가 계속 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심사평가원은 국민이 안전하고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대장암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대장암 적정성평가 주요지표는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를 했는지, △생존과 관련성이 있는 최소한의 임파절을 모두 절제했는지, △수술 후 적기에 항암치료를 시작했는지, △수술 후 사망률(병원 내, 30일내)은 얼마나 되는지 등으로 총 20개 지표에 대해 평가가 이루어진다.
이번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는 2014년에 대장암 수술을 실시한 전체 의료기관 (267개소)에서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만18세 이상 환자(17,600명)를 평가대상으로 했다. 주요 지표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 시행률은 95.4%로, 1차 평가 대비 13.3%p 상승했으며, 평가를 거듭할수록 시행률이 높아지고 있다.
수술이 완전하게 시행되었는지를 평가하는 수술 후 완전성 평가 기록률은 96.5%로, 1차 평가 대비 2.8%p 상승했다.
재발 위험이 높은 2기와 3기 대장암 환자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기 위한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은 93.7%로 1차 평가 대비 36.8%p 향상됐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김영완교수의 ‘결장직장암환자의 항암화학치료 시행 지연이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수술 후 8주 이내에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그룹은 수술 후 8주 이후 시행한 그룹보다 4년 생존율이 9.19%p 높게 나타나,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평가지표가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수술 시 암 병기를 명확하게 결정하고 병기에 따른 치료방향을 정하기 위한 평가 지표인 12개 이상의 국소 임파절 절제 및 검사율은 93.5%로, 1차 평가 대비 11.3%p 향상됐다.
각 평가분야를 종합한 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94.19점으로 전반적인 대장암 진료수준이 우수하며, 전국에 우수기관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평가 대상기간 동안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내시경수술 제외)환자는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많고, 50대 이상이 89.6%로 대부분 중·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해부학적으로 직장암과 결장암으로 구분되며, 결장암 환자가 73.1%로 직장암 환자(26.9%)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의 병기가 진행되어 3기에 진단받는 환자가 36.3%로, 50대 이상은 건강검진 등을 통한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구강건강교육 애니메이션 ‘치카치카 좋아’를 공개했다.
아이들의 치아건강은 부모들의 큰 고민이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혼자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보호자의 도움과 관심은 필수적이다. 올바른 칫솔질은 어릴 때 형성되어야 하는 중요한 건강 습관이지만, 양치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달래며 치아 건강을 지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오히려 아이들이 칫솔질을 좋아하도록 할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치카치카 조아’라는 구강건강교육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 ‘치카치카 좋아’ 애니메이션 일부 이미지
본 영상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스토리 구성을 통해 ‘칫솔질을 왜 해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고 자연스럽게 칫솔질에 접근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인기 캐릭터 ‘후토스’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대상 연령층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영상 개발에 참여한 한 자문위원은 “아이들이 이러한 영상을 통해 칫솔질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상을 시청한 일부 보호자들은 “아이들이 동영상을 보고 바로 칫솔질하네요”,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영상입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애니메이션 기획과정에서부터 소아치과, 아동보육,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아동의 심리 및 발달 상태, 구강건강문제 등을 고려한 체계적인 스토리를 구성함으로써 재미와 정보 전달능력 모두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두었다.
‘치카치카 조아’ 3D 애니메이션은 5분 40초 분량으로 제작되었으며, 현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홈페이지(www.khealth.or.kr),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공공장소 금연구역을 지정한 2010년 이후 비(非)흡연자의 간접흡연 수치가 그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인제대 산업의학과 이채관 교수팀이 국립환경과학원의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2009∼2011년) 원자료를 토대로 비흡연자 461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전문 학술지인 ‘국제 위생과 환경 건강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giene and Environmental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교수팀은 19세 이상 성인 중 담배를 피우지 않은 4612명의 소변 중 코티닌(cotinine) 농도를 2009∼2011년에 매년 한 번씩 세 차례 측정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장소 금연구역 지정 효과(2010년)를 평가하기 위해서였다. 코티닌은 담배의 유해 성분인 니코틴의 대사산물로 니코틴을 들여 마시면 핏속에 쌓인다. 코티닌 농도는 흡연에 노출된 정도를 나타내는 가장 보편적인 지표로 사용된다.
연구결과 공공장소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이를 위반한 사람에겐 10만원을 부과한 이후인 2011년엔 잰 비흡연자의 평균 코티닌 농도는 1㎖당 1.3ng(ng은 나노그램으로 10억분의 1g)이었다. 2009년의 평균 2.9ng에 비해 55%나 감소한 셈이다. 2010년의 평균 코티닌 농도는 1.9ng이었다. 이는 공공장소 금연구역 지정이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임을 시사하는 결과다.
코티닌 검사를 실시한 세 해 모두 평균 코티닌 농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코티닌의 감소 효과 역시 여성에게 두드러졌다. 공공장소 금연구역 지정 뒤 여성의 요중(尿中) 코티닌 농도 감소율은 57%로, 남성(50%)보다 뚜렷했다.
음주 여부도 코티닌 감소 효과에 영향을 미쳤다. 비음주자는 2년 새 코티닌 농도가 63%나 줄어든 반면 음주자는 4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교수팀은 “술 마시는 사람이 술집이나 가게 등에서 간접흡연에 더 자주, 더 많이 노출된 결과”로 추정했다.
주거 유형별로 보면 간접흡연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은 아파트였다. 아파트 거주자는 공공장소 금연구역 지정과 상관없이 공동주택ㆍ단독주택 거주자에 비해 요중 코티닌 농도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2010년 국민건강증진법의 개정 이후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중 현재 200곳 이상이 금연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이로 인해 금연구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금연 조례 시행 지자체는 흡연율 감소 효과 역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관련감염대책 협의체’는 전문가, 의료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모아 의료관련감염대책 추진 권고문을 마련했다.
1. 병문안 문화 개선
먼저 병문안 문화 개선과 관련해 병문안이 환자 치료나 회복에 바람직하지 않고, 환자나 병문안객 서로에게 감염의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국민 스스로가 병문안 자체를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평일은 18:00~20:00, 주말과 공휴일은 10:00~12:00, 18:00~20:00에만 병문안을 하며 병문안객이 병·의원을 찾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기침예절을 지키도록 한다.
병·의원을 찾을 때는 꽃, 화분, 외부 음식물을 가지고 가지 않고, 애완동물은 데리고 가지 않아야 한다. 친지, 동문회, 종교단체 등에서의 단체 방문은 하지 않아야 한다.
2. 응급실 감염예방 인프라 확충 및 운영 개선
평상시와 위기 상황을 나누어 응급실에 환자분류소(선별진료소)를 설치하면서 전담 인력과 장비를 배치하여 감염의심환자 사전 선별·분리 진료체계를 구축한다.
먼저,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체계(KTAS*)를 단계적으로 도입(‘15~)하고, 환자 중증도 분류와 감염의심환자 선별, 분리를 강화한다. 향후 현장 전문가와 협의하여 선별진료소 설치 및 운영 상세 절차를 마련하여 현장에 안내할 계획이다.
응급실 격리병상, 중증환자 진료구역은 보호자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응급실 다른 구역도 보호자 1인만 출입할 수 있게 제한된다.
3.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 해소
비응급환자나 경증환자가 대형병원(권역응급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로 유입되는 것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구급대에서 비응급환자를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하지 못 하도록 법적 근거(응급의료법)를 마련하고, 운영평가를 강화한다.
환자 스스로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을 때에는 응급실 전문의료인력이 사전 분류단계에서 중증도를 판단하여 비응급 환자는 중소병원 응급실로 회송하도록 한다.
의료인의 요청에 따라 환자가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을 완화하고, 계속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을 늘린다.
누가 보더라도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비응급-경증환자에 한하여 본인부담을 늘리고, 세부 기준은 시민사회단체 등과 논의하여 마련할 계획이다.
일부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하기 위하여 응급실에서 24시간을 초과하여 체류하는 환자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위반 시 권역·지역응급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법제화한다.
대형병원의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및 진료프로세스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비응급환자가 24시간 이상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때에는 본인부담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협의체는 암환자 등이 응급실을 입원 경로로 활용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과밀한 대형병원에 한하여 일정 수준의 단기입원병상을 자율적으로 지정, 운영하는 것을 권고했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C형간염 치료제 약제비가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돼 환자의 부담이 수백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5월부터 길리어드코리아의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정’과 ‘소발디정’을 건강보험에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약 2천여명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부담했던 약 4천만원~5천만원에 이르던 약제비가 680만원~900만원으로 80%가량 줄어든다.
복지부에 따르면 C형간염 1a형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인 하보니정의 환자 부담금은 12주 기준 4,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C형간염 2형 환자에게 효과적인 소발디정의 환자 부담금은 3,800만원에서 680만원으로 떨어진다. 하보니정과 소발디정은 사용이 불편한 주사제 치료와 달리 먹는 약제형으로 복용이 간편하고 투약기간이 비교적 짧으며 치료율이 높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집단 C형간염 사건 이후 C형간염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약값 협상과정에서 하보니정의 급여 상한금액(환자+건강보험)은 1정당 35만 7,142원, 소발디정은 27만 656원으로 결정됐다.
복지부는 “해당 의약품을 보험 적용해 급여 중인 국가 중에서 최저가 이하 수준의 가격”이라고 설명하고, “두 치료제는 복용이 간편하고 비교적 짧은 투약기간에 치료율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며 “국내 C형 간염 완치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복지부는 5월부터 암 통증 치료제 ‘뉴신타서방정’, 혈우병 치료제 ‘릭수비스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정’, ‘트루리시티’ 등 18품목의 신약도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